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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먹은 것

이럴줄 알았지 내가! 강릉 한옥카페 1938slow

by 설마맛있나 2021.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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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오면 꼭 들르는 곳 중 하나가 명주동이다. 카페를 가는것이 가장 큰 목적이지만 최애영화인 봄날은 간다의 촬영지 이기도 하고, 그동네 분위기가 좋아 한바퀴 걸으면 퍽 운치가 있다.

덕분에 명주동에서 이름깨나 날리는 카페들은  한번씩은 가봤는데 이번에 가게된 곳은 아직 가본적 없는 강릉한옥카페 1938slow라는 곳이었다.

아내가 검색으로 찾은  곳이었는데 직감적으로 사람이 많을것이며 커피맛은 그저그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형적으로 인스타버프받아 흥하는 곳  같은, 소위말하는 '인스타용카페'라는 느낌이 왔다.


가릉한옥카페 1938slow를 찾아가는 길엔 주의가 필요한데 강릉선거관리위원회 건물 바로 옆의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야한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저 간판을 보고 따라가면되는데 집중하지않으면 지나치기 쉽상이다. (내가 그랬다. )


첫번째 간판을 따라가다보면 이렇게 두번째 간판이 나오고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강릉한옥카페 1938slow 입구가 보인다.


강릉한옥카페 1938slow는 한옥답게 ㄴ자 구조를 띄고있는데 입구를  지나면 이렇게 앞마당이 나오고 좀 더 너른 뒷마당도 가지고 있었다.


앞마당을  바라보는 처마밑 자리는 이미 만석. 아마도 이 카페에서 가장 인기있는 자리가 바로 저 처마 밑자리 같았는데 건물 앞, 뒤로 있는 이 자리들은 경쟁이 치열해 보였다.


처마 끝에 달린 풍경처럼 보였는데 비가 내리면 청아한 소리를 낼것만 같았다.


건물 실내는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나 한옥보는 맛이 제법있다. 허나 이미 다양한 적산가옥들을 방문해본  경험이 많은터라 큰감흥은 없었다.


각종 집기며 소품들도 한옥카페에 걸맞게 고풍스러운 것들로 채워져있었고 한 켠에서 주문을 받고있었다. 한가지 의외였던 점은 단순히 카페인줄 알았던 1938slow는 명란바게트와 식사메뉴도 팔고있더라는 점. 하지만, 식사한지 얼마되지않아  다른 메뉴는 시키지 않았고 오늘의 커피 아이스를 주문.


커피를 기다리며 건물 안에서 밖을보는 것도 꽤 운치있을듯하나 처마밑 만석 덕에 처마 밑에 자리잡은 손님과 매우매우 민망할 정도로 가까워져 그마저도 즐기기엔 무리였다.

한가지 더 안좋았던 점은 비가 내려 좀 후덥한 날이었는데 에어컨을 안틀어서 실내는 습하고 더워 이내 피부가 끈끈해졌다. 이것때문에라도 두번은 안올것이라 생각했다. 아무리 비가내리는 날이라한들  한여름의 오후 2시에 노에어컨이라니-


건물 뒷쪽으로는 앞마당보다 훨씬 너른 뒷마당이 자리잡고있는데 여기가 제일 좋아보였으나 역시나 처마 밑 자리들은 이미 만석이다.


뒷뜰까지 구경을 마치고 다시 자리에 앉아 잠시 기다리니 커피가나왔고 우리도 1938slow를 나왔다. 내부에서 마실까도  싶었지만 확실히 내부보단 외부가 더 시원했다. 커피맛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어디까지나 산미가 느껴지는 커피를 그닥 선호하지않는 개인입맛 기준이다.

사진찍기엔 예쁜카페이고 커피와 고즈넉한 여유를 즐기기엔 분주한 곳이었다. 내취향엔 썩 들어맞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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