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삼청동에는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쌀떡볶이 맛집이 있습니다. 바로 풍년쌀농산인데요. 이곳은 단순한 분식집이 아니라, 직접 쌀을 판매하는 쌀집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쌀떡볶이와 쌀떡꼬치가 대표 메뉴입니다.
사실 북촌에 제 입맛에 맞는 먹거리가 마뜩지 않아 몇 번 이 곳을 찾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제 입에 그렇게 맛집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쌀집에서 뽑아낸 쌀떡볶이의 쫀득함은 살당히 좋았기에 풍년쌀농산의 솔직한 리뷰를 남겨볼까 합니다.
📍 풍년쌀농산 위치 & 영업정보
- 주소 : 서울 종로구 북촌로5가길 32
-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시-오후 8시 / 화요일 정기 휴무
- 전화번호 : 02-732-7081
- 찾아가는 길 : 안국역 2번 출구에서 삼청동길을 따라 걸어가면 작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풍년쌀농산은 삼청동 한적한 골목길에 자리 잡고 있어요. 오래된 간판과 쌀 포대가 가득 쌓여있는 내부는 마치 옛날 쌀가게 같은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분식집이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을만큼 간판이 참 정겹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으니까요. 지금은 전에비해 많이 상업화된 느낌이긴 하네요. 장사집이니 당연한 얘기겠지요.
🍽️ 대표 메뉴 & 가격
풍년쌀농산에서는 쌀을 이용한 다양한 분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 쌀떡볶이
✔️ 쌀떡꼬치
✔️ 순대
✔️ 튀김 (오징어, 고구마, 김말이)
✔️ 어묵튀김꼬치
✔️ 어묵꼬치
가격대는 이동네 시세대비 비교적 저렴한 편이며, 선결제 방식이라 주문이 간편합니다. 메뉴는 번호로도 주문할 수 있어 빠르게 원하는 음식을 선택할 수 있어요. 그리고 요즘엔 쌀떡꼬치를 많이 미는 것 같은 분위기네요.
🍢 풍년쌀농산 맛 리뷰
1️⃣ 쌀떡볶이 : 쫀득
풍년쌀농산의 대표 메뉴인 쌀떡볶이는 일반적인 밀떡이 아닌 쌀떡을 사용해 쫀득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근데, 사실 쫀득한 거 빼고는 딱히 기억에 강렬하게 남을만한 맛은 아니에요. 양념이 뭐 맛있다거나 뭐 이를테면 우리네 어렸을적 학교앞 떡볶이 같은 추억의 맛이라거나 뭐그런거라도 있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인데 그런거 없어요. 쌀떡볶이의 쫀득함 외에는 딱히 뭐 없습니다.
2️⃣ 쌀떡꼬치 : 요즘 띄워지고 있는(?) 메뉴인가 봄
이곳의 인기 메뉴 중 하나인 쌀떡꼬치는 한 입 크기의 쌀떡을 꼬치에 꽂아 양념을 바른 길거리 음식이에요.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쫀득한 식감 인데, 흠 글쎼요. 요새 이걸 사람들이 엄청 맛있는 메뉴라고 미는 것 같던데 제가 입맛이 유별난건지 모르겠지만, 제입맛 기준으로는 그정도의 맛난 메뉴는 아닙니다.
3️⃣ 튀김 : 바삭한 식감,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면 예상가능한 그맛
튀김 메뉴도 인기가 많아요. 오징어튀김, 고구마튀김, 김말이튀김 등의 종류가 있고,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면 좋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그 맛입니다.
4️⃣ 어묵 : 제 입맛 아니에요
어묵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데요. 아니, 그러니까 여기 어묵 말고요. 그냥 어묵 자체를 워낙에 좋아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 어묵은 제 어묵 입맛 기준으로 '하'에 속합니다.
퀄 안좋아요. 너무 박한 평가일 수도 있는데, 간도 안되어있고 불린 정도도 신경이 그닥 많이 쓰여있는 것도 아니에요.
🏆 풍년쌀농산, 내 입맛에 맛집은 아니지만...
✅ 쌀떡볶이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매력적
✅ 쌀떡꼬치, 튀김 등 다양한 분식 메뉴가 가성비 좋음
✅ 쌀집에서 운영하는 만큼 믿고 먹을 수 있는 쌀떡볶이의 '식감'(식감만 믿어요)
✅ 분위기가 정겹고 감성적인 요소가 있음
하지만…
⚠️ 앉아서 먹을 공간이 많지 않음
⚠️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음
결론적으로, 서울 삼청동에서 간단히 요기하기 좋은 분식집입니다. 특히 쌀떡볶이와 쌀떡꼬치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이겠죠. 삼청동을 거닐다 보면 풍년쌀농산에서 풍겨 나오는 분식 냄새와 비주얼에 이끌려 저절로 발길이 멈출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평소에 떡볶이 덕후라면 절대 맛집이라 하지는 않을 겁니다.
👉 지난 번 리뷰에 이어 이번에도 평이 좀 박한데, 어쩔 수가 없는게 전 제 입맛에 잘 맞는 집은 맛있다고 하고 입맛에 안맞는 집은 맛있다고 할 수가 없네요. 가짜로 포스팅을 올릴 수는 없고, 맛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다 보니 주관적인 평가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