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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오일장은 건강한 먹거리를 사기 좋다

by 설마맛있나 2021. 10. 29.

강원 서부권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이라 한다면 단연 정선 오일장이 아닐까 싶다. 아내와 나도 강원도 여행을 할 때 종종 정선 오일장에 들르곤 하는데, 장날에 맞춰가면 확실히 와글와글한 시장통 분위기가 한 껏 살아 괜히 신나는 기분도 느낀다. 

 

 

포스팅에 남기는 방문일은 장날이 딱 맞는 날은 아니었다. 우리도 장날이 안맞는 날에 정선 오일장을 가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장날이 아닌 날은 나름대로 또 좀 더 여유롭게 정선 오일장을 거닐 수 있어 매력이 있었다.

 

 

보통은 남문 쪽으로 진입하는데 이날은 새로운 주차장을 찾다보니 북문으로 진입하게 되었다. 주차장과 시장입구 까지의 거리는 북문이 좀 더 가까운 것 같다.

 

 

북문 초입엔 정선 오일장에서 지짐이(부침개)로 유명한 회동집이 있는데 이 시국에 더군다나 장날도 아닌 날에 손님들이 줄 설 정도로 인기가 좋다. 전에 한 번 먹어봤지만 다른 지짐이 집과 맛의 차이가 압도적으로 좋다고 생각되진 않지만 유명세 있는 집 특유의 기대감이랄까. 그것 또한 맛에 들어가는 것 같다.

 

 

 

정선 오일장엔 싱싱한 야채며 나물들이며, 약재들이 참 많이 판다. 그래서 정선 오일장은 건강한 먹거리를 사기 참 좋은 곳이다. 가격도 품목에 따라 서울/수도권에 비하면 좀 더 저렴한데(아주 저렴한 것은 아니다) 직접 생산하거나 채취한 것들이다보니 좀 더 믿고 산다는 개념이랄까. 물론, 저 산지표기들이 가짜라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오랫동안 이어져온 시장이니 만큼 그런 부분들은 믿고 사는게 더 크지 싶다. 

 

 

꽃차를 팔고 있었는데, 장모님 눈 건강이 염려되어 마리골드 꽃차를 사놓고 아직까지 못 전해 드린건 비밀...

 

 

직접 양봉해서 판다는 벌꿀, 직접 채취했다는 산양삼 등등 건강해보이는 것들이 많아 사고 싶었지만, 당장 필요하진 않으므로 꾹 눌러 참고 - 먹거리를 찾아 나선다. 

 

 

저기 곤드레이야기라 쓰여있는 간판 안쪽으로 골목이 있는데 

 

 

이런 먹자 골목이다. 양 옆으로 쭉- 다 식당들인데 파는 메뉴들은 다들 비슷비슷하다. 지짐이랑 곤드레밥, 묵사발 이런 류들인데 지금까지 정선 오일장에 오면서 몇 군데를 가봤지만 맛은 다 거기서 거기라 딱히 뭐 고를건 없었다.

 

 

 

모듬전 작은걸 하나 시키면 이렇게 메밀전병, 배추전, 수수부꾸미, 빈대떡이 나오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자극적이지 않아 좋다.

 

 

아내는 곤드레 비빔밥을 시키고, 나는 묵사발을 시켜먹었는데, 상차림이 이렇게 나온다. 건강한 찬들로 쫙- 하지만 간은 좀 센 편.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다먹고 나오는 길엔 골목 초입에 있는 정육점에서 파는 닭강정 하나 슉-

 

또 찾게 되겠지만 정선 오일장은 갈 때마다 뭔가 정겹고 좋다. 장날에는 직접 재배한 표고버섯이나 송이버섯 류를 정말 저렴하게 판매하는데 그대로 살짝 후라이팬에 구워 소금기름장 살짝 찍어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라 나중에 그걸 사러 한번 다시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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