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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 등산 후기, 아무리 봐도 가성비 진짜 별로였던 산행(+주말 주차 팁)

by 설마맛있나 2021. 11. 22.

주말에 아내와 함께 계양산 등산을 다녀왔다. 이번 주말은 아니고 11월 초였던가. 계양산에 단풍이 졌다고 해서 지난 설악산에서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찾은 산행이었다. 계양산은 인천에서 마니산과 고려산 다음으로 높은 395m의 산으로 지역 주민들은 물론 인근의 수도권에서도 많은 이들이 찾는 산이다. 그 말인 즉슨 주차하기 정말 빡세다는 뜻.

 

특히 우리처럼 주말에 계양산 등산을 위해 많이들 찾아오는데 이 때문에 들머리 주변의 주차장들은 늘 만차 사태가 벌어진다. 이날도 역시나 그랬는데 계양산 등산 시 주말주차에 대해서는 아래 산행기의 끝에 언급하도록 하겠다. 

 

 

 

 

계양산 등산을 위해 들머리를 골라야하는데 산이 아주 높은 산은 아니지만 은근히 넓다보니 들머리가 여러 군데로 나뉘어 있다. 가장 많이 선택하는 코스가 계양산성박물관 입구 쪽일텐데 우리 역시 이 곳에서 시작했다. 

 

 

계양산성박물관 옆에 오르막길을 살짝 오르면 바로 계양산 등산로로 이어진다.

 

 

참고로 입구쪽에 화장실과 매점이 있는데, 매점에서는 어묵을 팔고 있어서 산행 후 약간의 요기를 하기 좋다.

 

 

계양산 등산의 들머리는 시작부터 계단인데, 꽤나 가파른 계단을 10분정도 타고 올라간다.

 

 

계양산 등산을 시작하고 초입부터 돌계단을 10분 정도 타고 오르면 이렇게 넓다란 초원(?)같은 곳이 나오는데 혹자는 텔레토비 동산이라고 부르더라.ㅋ 사실 이 곳은 계양산성터로 저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직 건재하게 남아있는 계양산성의 모습 일부를 직접 볼 수 있다.

 

 

계양산성 입구 옆쪽으로 나있는 길로 계양산 등산을 이어가다보면 왼쪽으로 계양산 정상이 보인다. 단풍이 예쁘게 들어 등산하는 날 잘골랐다고 생각했는데 미세먼지가 뿌옇게 끼어있는 하늘은 오점이었다.

 

 

저기가 계양산 등산의 끝, 바로 정상인데 그 아랫쪽으로 있는 전신주들을 보며 설마 저기를 가야하나 싶었는데 진짜 가야하는게 계양산 등상이더라. 허허.

 

 

계양산성 입구쪽에서 언덕하나를 올라오면 이렇게 정자가 나온다. 계양산 등산은 정상까지 가는내내 그늘 하나 없어 햇살이 좋은 날이면 체력소비가 상당하다. 그래서 이런 정자를 지어놓은 듯 한데, 이 날은 그럭저럭 괜찮은 가을인지라 딱히 저곳에서 머물진 않았다.

 

 

정자를 지나 계양산 등산을 이어간다. 또 계단이 나온다. 미리 말하지만 계양산 등산의 90%는 계단이다. 

 

 

저 계단을 넘어가면 계양산 등산 중 만나게 되는 유일한 내리막 길이 펼쳐지는데 내리막을 내려오면 약간의 평지가 이어진다. 바로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계양산 등산의 정상공략이 시작되는 것이다.

 

 

본격적인 정상공략의 시작. 역시나 또 계단이다.

 

 

돌계단이 끝나면 나무계단이다. 계단 진짜 많다.

 

 

나무계단을 한참 밟고 올라가다보면 중간이 이렇게 쉼터가 나온다. 계양산 등산에는 계단이 90%라고 하지 않았던가. 계단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공간을 따로 좀 빼주면 좋았으려만 그런 곳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이렇게 중간에 작은 공터에 사람들이 잔뜩 몰려 쉴 수 밖에 없다. 

 

 

여기서 아까 지나왔던 정자가 보인다.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계양산 등산은 계단지옥임을 잊지말자.

 

 

 

아까 정자쪽에서 바라보며 예쁘게 단풍이 들었다고 생각했던 단풍이 이 단풍들인듯 싶다.

 

 

계단을 더 오르니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계양산 등산의 정상공략 대략 2/3정도 지점이 아닐까 싶다.

 

 

오르다보니 계단 오른쪽에 무슨 굴 같은게 있던데 참호처럼 보이는데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계단 막바지다. 이 계단만 끝나면 계양산 등산의 끝, 정상이 나올 것만 같다.

 

 

아니다. 착각이었다. 약간의 길이 더 남았다. 

 

 

저 길을 지나면 헬기장처럼 보이는 공터가 나오고 여기서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 음식을 먹고 있었다. 그리곤 또 다시 계단이 나온다. 하...

 

 

계양산 등산의 진짜 마지막 계단.

 

 

진짜_최종_최초최종_최최최최최종_마지막계단.jpg 총 726계단이랜다. 얼마나 사람들이 계단 많다고 한탄했으면 저걸 저기 써놨을까. 진짜 계단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재미도 없고 너무 힘들었다. 중간에 몇 번을 쉬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도착한 계양선 등산의 끝, 이 정상지대는 이미 초만원. 정상석 컷 건지기 위해 모두 줄을 서고있다.

 

 

우리도 줄서서 기다렸다가 정상석에서 몇 컷을 찍었다. 

 

 

 

 

 

사실 어느 산을 오르던 힘들게 마련인데 그런 힘든 순간들을 견딜 수 있는 이유중 하나가 산 정상에 섰을때 뻥-하고 뚫리는 시원한 뷰 때문이다. 계양산 정상 역시 확 터지는 뷰가 나쁜 것은 아니었으나 762개의 계단을 밟고 올라온 노력치고는 그다지 정상에서의 감동은 없었다. 들어가는 개고생 대비 정상에서 보여주는 감동은 너무 뻔했다고해야할까, 개인적인 소견으로 가성비가 진짜 별로인 산이다. 

 

 

다시 762개의 계단을 밟고 내려와 계양산 등산을 마쳤다. 

 

 

여기서 계양산 등산 주말주차의 꿀팁을 소개하려 하는데, 사실 대단한 꿀팁이라 말하긴 좀 민망하고, 알아두면 좋은 정도의 정보이다. 보통 계양산 등산 시, 주차장을 이용하려하면 크게 아래 2개의 주차장을 돌아볼 것이다.

 

 

1. 계양산 공영주차장

 

 

계양산 등산의 스탠다드한 들머리인 계양산성박물관 바로 앞에 위치해있고 공영이기 때문에 가장 우선순위로 고려하는 곳이지만 주말같은 경우 아침 7시 전에는 도착해야 자리가 있을 정도로 만차라 한다. 우리는 그리 부지런하게 등산하는 타입이 아니기에 깔끔히 포기

 

 

 

2. 계양문화회관 주차장

 

 

계양산 공영주차장에 자리가 없다면 내비에서 '인근 주차장'을 검색할테고 그럼 100%여기가 나온다. 계양문화회간 주차장. 이 곳에 가면 계양문화회관 주차장과 그 앞의 노상주차장이 있는데 이 곳 역시 2순위이다보니 계양산 등산 주말주차에 있어 만차상황이 빈번하다. 

 

내가 추천하는 자리는 저 계양문화회관 주차장의 출구 바로 앞의 도로변인데, 불법주차 구역이 아니라 도로변 주차구획이 설정되어 있는 곳이다. 

 

 

바로 이 곳인데 보도블럭과 도로를 걸쳐 주차라인이 그려져있다. 물론, 이 곳에 무조건적인 공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쪽 일대를 몇 바퀴 돌다보면 자리가 나는 경우가 상당히 빈번하다. 이 곳의 경우 따로 요금을 징수하고 있지는 않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아무쪼록 주차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는 계양산 등산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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