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접속 오류가 종일 실검에 떠있길래 좀 관심을 갖고 살펴보니, 접속 오류/ 튕김 등의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대개 그냥 단순한, 일시적 오류 현상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2009년이던가, 2010년이던가. 3/4분기에 페이스북에 이와 유사한 증상(?)이 있었는데, 당시에도 모두 단순히, 일시적 오류일거라고 생각들을 했었다. 하지만, 다음날 우리는 페이스북 페이지들의 도달이 일제이 급다운되는 현상을 목격했고 그 뒤 울며 겨자먹기로 페이스북 광고비를 무지막지하게 올려야 하는 상황을 맛보았던 기억이 선명하다.
이번 인스타그램의 오류 현상도 이 광고시스템 개편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생각하는 몇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페이스북 광고시스템에서 통합으로 관리하던 인스타그램 광고가 인스타그램 앱 내에서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셋팅이 되었고
2. 광고 상품의 다양화에 대한 요구가 높어지던 시점이었으며
3. 무엇보다 지난 몇년 새에 브랜드 계정의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
무엇보다 인스타그램의 모회사는 페이스북이라는 점과 이미 한차례 페이스북의 사악한(?) 광고시스템 개편의 과정을 겪어본 터라 자연스레 이번 인스타그램 오류 현상이 자연스레 그 때의 그 경험에 오버랩 된다는 점이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의 뒤를 이을 차기 SNS로서 이미 자리매김을 했고, 페이스북에 대한 광고 피로도가 누적된 사용자들이 하나, 둘 인스타그램의 사용 비중을 높여가고 있던 것도 사실이며, 이러한 시점에서 인스타그램에 광고를 보다 활성화시키지 않을 이유는 1도 없는 까닭이다. 물론, 기존 페이스북의 광고들과는 무언가가 달라도 달라야 하겠지만-.
어쨌든, 인스타그램의 이번 오류 현상이 단순한, 일시적인 오류 인지 광고 시스템 개편 작업 때문인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생각이다. 이러나 저러나 하나의 서비스 플랫폼이 접속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실검을 종일 장악하고 있는 것만봐도 인스타그램이 얼마나 대세화되었는지를 확인시켜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