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방림 메밀 막국수 요즘 다시 떡상하는 평창 맛집

평창 방림면에 가면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 소개된 대박 맛집 평창 방림 메밀 막국수라는 곳이 있다. 이 방림이라는 동네는 평창에서 집으로 올때 고속도로말고 국도를 타다보면 지나게 되는 동네인데, 이 동네가 은근히 매력있는것이 아주 작은 동네이지만 골목 안쪽으로 접어들면 나오는 강가의 풍경도 좋고, 식당도 맛있고, 분위기있는 카페도 있어 지나는 길엔 꼭 잠시 들러 식사와 차를 해결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아내와 내가 주로 가는 식당이 평창 방림 메밀 막국수인데 찍어놓은 사진을 보니 외관을 안찍었다 - -; 그래도 워낙 작은 동네라 저 집을 못찾을리는 만무하고- 이 집이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이 허영만 화백의 식객이라는 만화에 소개되었기 때문인데 사실 식객이란 만화는 아주 오래전에 나왔고, 이 평창 방림 메밀 막국수의 역사도 꽤 된 것으로 안다. 헌데, 늘 점심시간을 조금 지나 방문했던 탓에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았었는데 이번 방문엔 점심시간에 딱 걸려 찾은 터라 상당히 붐비더라. 내부 인테리어도 바뀌어 있고 확실히 로테이션 빨이 엄청 늘어난 소위 말하는 '대박맛집'포스 물씬 풍겼더랬다.

 

 

 

평창 방림 메밀 막국수의 메뉴는 물막, 비막을 필두로 메밀묵수발과 수육, 만두국 등이 있다. 주변 테이블을 둘러보면 대번에 답이 나오지만 물막+비막+수육 이조합이 대부분이다. 

 

 

평창 방림 메밀 막국수의 메밀물막국수

 

 

평창 방림 메밀 막국수의 메밀비빔막국수

 

허영만의 식객에서는 이 메밀막국수를 두고, '양념이 적어 막국수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느낄수 있는 막국수'라 평했다. 사실 막국수 본연의 맛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평하긴 어려우나 두 가지 막국수 모두 공통되게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메밀물막국수의 경우, 육수는 황태와 채수로 냈기 때문에 깔끔할 수 밖에 없겠다. 간 역시 강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먹기 좋다.

 

메밀비빔막국수의 경우, 비빔장 자체가 과일들로 맛을 낸 것이고 화학조미료가 사용되지 않아 전혀 자극적이지 않다. 감칠맛이 살아있고 먹었을 때 속도 편안하다.

 

무엇보다 두 막국수 모두 면이 제대로다. 면 사이사이 메밀 특유의 그 거친 질감이 느껴지는데 그 맛이 퍽 괜찮은 편이다. 혹자는 이곳 평창 방림 메밀 막국수의 메뉴들엔 메밀향이 좋다고들 하는데 사실 메밀향이 무엇인지 잘 몰라 이 역시 말하기 어렵다. 다만,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입에 좋았다는 것이 나의 평이다. 

 

 

 

둘이서 수육 '소' 자를 시켜 막국수에 곁들었는데 인기가 많은 메뉴인지 쉽게 동나고 다시 삶고를 반복하는 듯 했다. 수육은 이 집만의 특별히 인상적인 맛이 있다기 보다는 그저 담백하고 깔끔하다.

 

 

이렇게 막국수에 싸먹어도 그 맛이 훌륭했다. 

 

 

평창 방림 메밀 막국수는 지역에서 이미 유명한 맛집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래도 이정도로 사람이 붐비지는 않았었는데 최근들어 정말 사람이 많아진 것을 체감한다. 소위 말하는 '떡상'인데, 제대로 떡상한듯 싶다. 횡계 시내에도 지점을 냈던데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를 시작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직영점을 늘린 것인지는 모르겠다만 맛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평창에 들렀다가 수도권으로 내려오는 길이라면 한번쯤 들러보시길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