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먹은 것

정왕동 보건지소 임시 선별진료소 연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다녀온 썰(다량의 꿀 Tip)

by 설마맛있나 2021. 10. 2.
반응형

지난 주말, 아내의 동선에 확진자가 겹치는 바람에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했고, 선별진료소를 찾아보니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정왕동 보건지소 임시 선별진료소가 나와 그 곳으로 향하기로 했다. 오전 10시에 도착했는데 너무 순진했던 걸까. 정말 줄의 길이가 2~3km는 족히 넘어 보일만큼 어마어마한 대기 인원들이 서있었다. 이리도 많을 줄 미처 예상하지 못했는데, 줄을 쭉 따라가다 만난 지인의 얘기를 들어보니 정왕동 보건지소 임시 선별진료소가 문을 여는 9시에 딱 맞춰 왔지만 이미 줄이 엄청나게 서있더라는 거다.

 

이렇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네이버에 코로나 선별진료소 검색 시 인천 연수구 쪽의 선별진료소들은 대기 시간들이 표시되었지만, 시흥 쪽은 전혀 제공되지 않아 '뭐 얼마나 있겠어' 싶었던 것이 컸다. 왜 시흥시는 네이버에 선별진료소 대기시간 제공을 안하는걸까?!

 

 

그리고 또 하나, 이렇게 되면 그냥 유료로 선별검사를 할까 싶어 주변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병원들에 전화를 쭉 돌려봤지만 주말이라 그런것일까 어느 곳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대부분 자동응답 ARS로 넘겨놓고 상담원이 전화를 받는 곳은 없다. 지인의 말로는 본인도 너무 사람이 많아 시화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었는데 검사에만 인당 6만원의 비용을 달라했단다. 어차피 회사 제출용으로 그정도까지 들일 필요는 없는 것 같아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는 정왕동 보건지소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건데 이건 뭐 사람이 이정도나 몰려 있다면 여기서 코로나에 걸려도 이상할거 하나 없어 보일 지경이다. 

 

문제는, 주말의 경우 정왕동 보건지소 임시 선별진료소는 12시까지 밖에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11시 30분이면 접수 자체가 마감되어 버려 대기시간만 길어지고 정작 중요한 검사는 못받을 판이었다는 거다. 또 정왕동 보건지소 임시 선별진료소의 경우 이후 방문했던 원인재역 선별지료소나 연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비해 상당히 도떼기 시장 스러운 느낌을 냈는데 아마도 시흥이란 지역이 워낙 넓은 지역인데 반해 선별진료소의 수는 턱없이 부족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 까닭이 아닐가 싶다. 

 

어쨌든 우리는 반드시 주말사이 검사를 마쳐야 했기 때문에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되는 연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가기로 결정. 정왕동 보건지소 임시 선별진료소에서는 차로 대략 20여분의 거리. 어차피 가는 길에 원인재역 선별진료소가 있어 그곳 부터 들러보고 거기도 사람이 많다면 연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갈 예정이었다.  원인재역 선별진료소에 도착해보니 이미 접수 마감이라는 팻말을 들고 안내해주시는 분이 서성이고 있었기에 바로 연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동.

 

역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었지만 그래도 정왕동 보건지소 선별진료소 보다는 훨씬 덜했다. 도착했던 시간이 대략 11시 40분이 넘은 시간이었다. 

 

두둥- 그렇다. 오전 검사 접수가 마감되었던 것이다. 11시 30분까지 접수가 마감되고 오후 2시부터 오후 검사가 재개된다. 즉, 그 시간까지는 꼼짝없이 기다려야 하는데, 여기서 잠시 점심을 먹으러 다녀와야겠다는 순진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자리를 이탈하는 순간 줄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줄을 이탈하면 또다시 기약없는 대기 시간을 마주해야 한다.

 

기다리면서 미리 모바일로 사전 문진표 접수해야 한다. 줄선 뒤에도 직원 분들이 계속 이거 쓰셨는지를 물어보기 때문에 미리 작성해서 접수해 놓는게 좋다. 

 

기다리는 것은 그냥 시간만 보내면 그만이지만 해가 엄청 따갑다. 반드시 해를 가릴만한 양산, 모자, 선그라스는 필수이고 손풍기라도 하나 들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만약 혼자가 아니라면 한 명은 자리를 지키고 다른 한명은 길건너 편의점에서 간단한 주전부리를 사와도 괜찮겠다. 물론,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한명씩 차로 가서 교대로 먹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드디어 오랜 기다림이 끝나고 오후 2시. 오후 검사가 시작되었다. 이렇게 줄을서고 저 앞에 컨테이너까지 도달하면 컨테이너 안에서 접수받는 직원 분이 어떤 이유로 검사를 받는지 물어보고 검사키트를 건네준다. 

 

이 검사키트를 받고 좌측으로 틀어 직진하면 검사소가 바로 나오고, 자기 순서가 올 때까지 줄서서 기다리면 그만이다.

 

 

이렇게 저 안에서 직원분이 시키는대로 검사에 따르면 되는데 코에다가 저 기다란 면봉을 숙- 하고 쑤시고마는데 찰나의 순간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꽤나 째릿하다. 정작 검사는 아주 짧았지만 대기는 엄청나게 길었던 선별검사가 끝이 났다.

 

검사 끝나고 차로 돌아가는데 역시나 줄이 다시 길게 늘어섰다. 

 

 

주차는 인근의 청학초등학교 앞쪽에 쭉 댈 수 있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런지 따로 단속은 안하는 듯 하다. 다만, 사람들이 많이 몰릴 수 밖에 없으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좋아보인다. 

 

이로써 정왕동 보건지소 선별진료소 부터 연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까지 험난했던 코로나 선별지료소 방문 기록을 마친다. (아, 다음날 오전에 나온 결과는 당행히도 음성-)

 

 

* 정왕동 보건지소 임시 선별진료소 이용팁 요약

1) 오전 9시에 열지만 그때부터 이미 줄은 엄청나다. 아이돌 콘서트 마냥 엄청 일찍부터 서있어야 빠르게 검사가 가능하다.

2) 주말은 오전밖에 검사를 안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늦었다면 그냥 인천 연수구 쪽 선별진료소로 선회하는게 낫다.

3) 인근의 시화병원 선별진료소는 유료이고 1인당 6만원이다. 

 

 

* 연수구 보건소 코로나 선별진료소 이용팁 요약

1) 오전 11시 30분이면 오전 검사 접수마감이니, 아예 빨리 가던지 아예 늦게 가는게 낫다.

2) 점심시간 2시간 대기에 걸리면 해가 엄청 뜨겁다. 양산이나, 모자, 선글라스, 손풍기등 해좀 피하고 너무 덥지 않게 있을수 있는 장비들을 구비하자.

3) 줄서다 이탈하면 그걸로 끝이다. 이탈하지 말고 그냥 기다려야 한다.

4) 주차는 청학 초등학교 정문 앞에 할 수 있다.

5) 검사후 결과는 바로 나오지 않고, 다음날 오전 9시-10시사이에 문자로 온다. 

 

 

이상 끝.

 

반응형

댓글